
윤이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윤이나는 "2라운드도 1라운드처럼 임했다. 샷, 퍼트까지 모두 다 순조로웠다"면서 "좋은 경기 감각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너무 좋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노보기를 하고 싶다"면서 "샷 할 때 타이밍, 퍼트할 때 리듬을 생각하면서 매홀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윤이나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야 한다.
윤이나는 "대회 2연패를 해본 적이 없다. 욕심 많이 난다"면서도 "너무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 과정에 집중하는 골프를 하겠다. 제 템포를 잃지 않으면서 치면 잘 풀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으나 아쉬움이 많았다.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7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약 9개월 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반등의 해답을 찾았다.
윤이나는 "국내에서 경기하다 보니 미국에서 부진 원인은 '적응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미국에 돌아가면 자신감을 가지고 퍼트할 것이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 이 기운을 가지고 미국 무대로 가면 우승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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