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현장 반응은?...실사용 교사 다수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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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BM, AIDT]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하지만 2025년 본격 도입 후 AIDT를 실제로 써 본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었는지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IDT에 대해 찬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교과서협회가 전국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AIDT 효용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IDT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교사 중 76%가 ‘학습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수업 활용 편의성에 대해서도 71.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교사일수록 맞춤형 학습, 학습 효과, 수업 활용 편의성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한편 AIDT 사용 경험이 없는 교사의 71.5%가 문해력 저하를 우려했는데, 적극 사용자의 다수가 문해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함으로써 사용 경험이 있는 교사일수록 우려보다는 기회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긍정적 인식은 민간 발행사들이 수행한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YBM은 최근 전국 초등 교사 1,471명을 대상으로 ‘AIDT 사용성 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AIDT를 사용해 본 교사의 86%가 AIDT를 긍정 평가했다. 이들 교사는 ▲수준별 맞춤 학습 촉진 ▲학습 흥미 및 성취도 제고 ▲업무 효율 향상 등 AIDT의 다양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부정적 의견은 AIDT의 기능 자체가 아니라 ▲디바이스 미비 ▲수업 활용 어려움 ▲사용자 편의성 부족 등 교육 환경이나 인프라의 제약에 집중되었다. 일부는 디지털 과몰입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학습 몰입과 흥미 유발 효과가 더 크다”는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에, AIDT 미사용 교사의 인식은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8.7%가 AIDT에 대해 “필요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AIDT 미사용 교사의 91%가 ‘모르겠다’고 답해, 정보 부족과 체험 기회 부재가 이 같은 유보적 인식 형성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부정적 의견으로는 ▲교사 숙련도 부족 ▲학생 디지털 역량 격차 확대 ▲활용 범위 제한 등이 있었지만, 이는 AIDT를 사용하는 응답 교사들이 ▲활용도 우수 ▲학생 참여도 향상 등으로 긍정 응답했다는 점에서 사용·미사용 교사 간 인식 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즉, AIDT 도입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디지털 인프라 미비와 활용 여건의 제약이 부정적 인식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 보급 확대, 교사 연수, 기술 지원 등 정책적 보완과 제도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AIDT 사용성 조사를 실시한 YBM 관계자는 “더 많은 선생님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기회 확대, 콘텐츠 품질 개선, 데이터 활용 체계 정비 등 다양한 현장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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