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람 총비서, 베트남-한국 경제 포럼 참석 [사진=베트남통신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8/12/20250812181506289859.png)
또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베트남과 한국의 양국 관계 외연을 넓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는 양국 고위 인사와 기업이 생산 체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와 별도로 또럼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옹 리 여사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부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인적 교류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행보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경제와 공동체 영역에서 심화시키는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청년신문에 따르면 또럼 베트남 서기장은 이날 대한민국 국빈 방문 일정 중 서울에서 김민석 대한민국 국무총리와 함께 ‘새 시대의 생산 체인 개발 협력’을 주제로 열린 베트남-한국 경제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베트남 재정부와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양국 고위 대표단을 비롯해 베트남과 한국에서 온 400여 개 주요 기업과 500여 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포럼은 양국 기업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장으로서 경제·무역·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럼 서기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는 양국 기관·기업 간 협력 협약 교환식을 지켜봤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신부들이 응오 프엉 리(Ngô Phương Ly) 여사를 환영하는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8/12/20250812181606829430.jpg)
현재 한국 내 베트남 공동체는 35만 명이 넘으며 이 중 10만 가구 이상이 베트남 가정이다. 이들은 양국 국민 간 우정의 가교이자 친선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신부들의 해외 생활 경험을 들으며 “언어와 문화 차이 그리고 현지 적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초기의 어려움과 어색함을 극복하고 현지 생활에 적응하며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응오 프옹 리 여사는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에 기쁨을 표하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새로운 삶을 가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주한 베트남 대사관, 부산 총영사관, 한국 내 베트남인 협회를 통해 도움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 체계를 안내했다. 베트남 정부는 재외 공동체를 조국의 ‘혈육’으로 여기며 특히 외국인과 결혼한 여성들의 삶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베트남 부인들은 “매일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베트남어 수업에 필요한 교사와 교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재 지원과 한부모 가정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적 회복 절차가 원활해지고 어머니와 자녀가 베트남에 정기적으로 귀국해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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