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향후 2~3개월 내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적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언은 양국이 전날 90일간 관세 휴전을 연장한 직후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회담에 초청했지만, 아직 정상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날짜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수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회담을 요청했고 합의가 이뤄진다면 연말 전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기 전에 펜타닐 유입 억제와 관련해 몇 달, 몇 분기 길게는 1년 가까운 진전이 있어야 한다”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 내 마약 과다복용 사망의 주요 원인인 펜타닐의 전구체 화학물질을 단속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중국은 자국의 마약 단속 실적을 옹호하며,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상호관세를 더해 4월에는 관세율을 145%까지 높였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관세율을 부과하며 대응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관세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30%,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로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관세 휴전 기간 마지막 날인 전날 관세 휴전을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