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이상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뒤 다른 유럽 정상들과 대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쇄 통화에 대해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향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트럼프-푸틴-젤렌스키 3자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관련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으며, 현재 '접촉선'(현재 전선)이 협상의 출발 지점이 돼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국영 TV 채널 베스티는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트럼프-젤렌스키 간 3자 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즉각적인 휴전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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