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가장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의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결탁과 무력 시위는 명백한 전쟁 도발 행위”라며 “현존하는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 급진적인 변화와 핵무장화 확대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연합훈련은 핵 요소가 포함된 군사 결탁 시도로, 그 위험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며, “해군의 작전능력 향상은 국가 지정학적 특수성과 무력 발전 차원에서 최우선 과제”라며 “해군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 핵무력의 일익을 담당하는 믿음직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현호의 시험 과정을 점검하며 해군의 첨단화 및 핵무장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만족을 표했다. 이어 8~9월 중 예정된 사업을 마무리하고, 10월 중으로는 구축함의 성능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 단계에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 26일 최현호를 첫 공개한 데 이어, 5월에는 두 번째 같은 급의 구축함을 공개했으나 진수식 중 좌초 사고가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 이후 해당 함정을 수리해 ‘강건호’로 재진수했고, 7월에는 최현급 구축함을 2026년까지 매해 두 척씩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측 해군력을 전면 재편하고 핵전력과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북한의 군사적 대응 수위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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