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지윤 DSRV 대표 "스테이블코인,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韓 발행 골든타임"

  • "한국과 교역 많은 베트남 등서 K코인 수요 높을 것"

  • "도입 늦어질 수록 중남미·아프리카보다도 경쟁력 후퇴"

김지윤 DSRV 대표 사진DSRV
김지윤 DSRV 대표 [사진=DSRV]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테더의 USDT나 서클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스트라이프, 페이팔 등과 결합해 결제와 송금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K-문화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K-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지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본격 도입할 골든타임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인 DSRV는 글로벌 톱10 수준인 밸리데이터(스테이킹) 기술력을 발판 삼아 미국·일본·싱가포르·아프리카 지역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시장 진출에 착수하고 있다. 김지윤 DSRV 대표는 2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K-팝 음악·콘서트·굿즈 등을 소비하고 싶어도 결제수단을 찾지 못하는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하며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와 미 국채 수요 확대 등 장기적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거스를 수 없는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늦어질수록 이러한 수요는 달러로 흡수되고 결국 한국 금융 시스템은 달러 영향력에 잠식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수많은 한국 방문객과 해외 역직구 소비자들은 USDT, USDC를 통한 결제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에서 이미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상당 부분 통용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몇 년 후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금융경쟁력이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금융 결제 시스템에서 중개 역할을 맡아온 금융권 플레이어들은 도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는 "금융권은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한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베트남 등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증권형토큰(STO) 등과 결합하면 주 7일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국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주도권을 쥐려면 규제 완화와 법적·제도적 인프라 정비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고객확인제도(KYC), 자금세탁방지(AML), 거래 모니터링 등 금융규제를 준수하고 범죄를 막기 위한 기관들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며 "트래블룰이나 화이트리스트 같은 제도를 도입해 자금세탁 우려 등에 대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적절한 제도 설계를 통해 금융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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