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ODA(공적개발원조) 확대와 국제 보건 협력을 위한 초당적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 실질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시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한 게이츠 이사장과의 회동에서 "대한민국은 어려움 속에서도 ODA 수혜국에서 ODA 공여국으로 변화한 위상을 갖고 글로벌 보건과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도 출석해 재단이 추진해 온 국제 보건·교육 사업도 소개할 예정이다.
우 의장은 이어 게이츠 이사장에 "글로벌 보건 생태계의 발전, 강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오늘 국회에 관련된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만나 한국의 글로벌 보건 파트너십 성과와 협력을 논의한다고 들었는데 경험을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제 원조 예산의 목표가 무엇인지 돌아볼 때"라며 "한국은 정부 예산의 1%가 안되는 금액을 원조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전체 GDP의 0.3%도 안되는 금액으로 앞으로 예산이 증액돼 이상적인 수준인 0.7%까지 형성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계속 다자 기관에 지원한다면 우리도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에 큰 역할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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