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LIG넥스원이 사명을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바꾼다. 1976년 회사 설립 이후 줄곧 유지해 온 미사일 전문 방산 기업이라는 정체성에서 한발 나아가 우주·항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LIG D&A는 대표 전략 무기인 '천궁-Ⅱ'를 필두로 한국식 종합방공시스템을 수출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12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오는 31일 사명 변경, 사채 발행 규모 확대, 상법 개정 반영, 배당금 지급 승인 등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월 LIG D&A로 사명을 변경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글로벌 시장과 우주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세계로, 우주로, 미래로'라는 의미를 담은 새 옷을 입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금성정밀을 모태로 한 LIG넥스원은 1976년 호크·나이키 등 미군 미사일 정비 기업으로 출발해 LG그룹 계열 분리를 거치며 2004년 LG이노텍 방위사업부문을 양수한 뒤 2007년 현재 사명을 얻었다. 주력 기술은 정밀타격, 감시정찰, 항공전자, 지휘통제, 통신 등 분야이며 대표 제품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다연장 유도무기 '비궁' 등이다. 특히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요격 성공률 96%를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사명 변경을 통해 유도무기, 항공무장, 전자전, 우주 분야 등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 전장에서는 미사일 성능 못지않게 우주 기술에 기반한 방공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쟁의 패러다임이 단순 공격에서 정찰·표적식별·초정밀타격·다층방어망 구축 등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방산 기업들이 우주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
LIG넥스원은 이미 로켓 추진, 유도, 레이더, 통신, 센서, 위성 데이터 등 기술을 확보한 만큼 우주 사업으로 확장하기 용이하다. 미사일 기업인 레시이온과 항공·우주에 강점이 있는 UTC가 합병해 글로벌 최대 방산 기업으로 거듭난 RTX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사일과 위성은 로켓 추진, 유도, 레이더, 통신, 센서, 데이터 해석 등 기술의 상당 부분이 유사하다"며 "우주 산업이 무기보다 수출 규제가 단순하고 투자 유치나 기술 협력,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도 더 쉽기 때문에 방산 기업들이 사업화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우주 분야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1조6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우주 방산 기업 L3해리스와 미래 우주, 위성 분야 개발을 위한 사업 협력을 시작하기도 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해 사채 발행 규모도 확대한다. 업계는 LIG D&A라는 새 사명과 천궁-Ⅱ 쇼케이스 성공으로 LIG넥스원의 글로벌 인지도가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본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창립 50주년인 올해는 다가올 100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반 구축, 연구개발(R&D) 속도 혁신, 소통 문화 정착을 통해 진정한 방산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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