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방범 취약지 공중화장실에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확대 설치

  • 위급 상황 '음성 인식' 즉각 경찰 연동... 시민 안전망 강화 기대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설치 사진 사진이동원 기자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설치 사진. [사진=이동원 기자]

동해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공중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음성인식 기반의 '안심 비상벨' 설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비상벨의 한계를 보완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더욱 신속한 초동 대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민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는 최근 관내 방범 취약지역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9개소에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설치를 마쳤다. 비상벨이 새로 설치된 곳은 전천 청운교, 전천 이원교차로, 전천 파크골프장, 북평민속시장 주차장, 북평산업단지 1공원, 소금길 2코스, 가원습지 생태자연공원, 전천 둔치 공영주차장, 동회산림공원 등이다. 이들 지역은 평소 인적이 드물거나 유동인구가 많지만 관리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로, 특히 여성 및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위한 특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동해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은 위급 상황 시 사용자가 직접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버튼을 누르기 어렵거나, 범죄자의 제압으로 인해 도움 요청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동해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범죄 예방 및 초동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음성인식 비상벨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새로 설치된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은 "살려주세요"와 같은 위급 상황을 알리는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작동하게 된다. 음성이 인식되는 즉시 화장실 내부에 비상 경고음과 경광등이 울리며, 동시에 경찰서 112 상황실로 자동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때 화장실의 정확한 위치 정보가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신속한 출동을 돕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경찰과 위급 상황에 처한 사용자 간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여 더욱 구체적인 상황 파악과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사용자가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번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설치는 시민들이 공중화장실을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안전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시는 이번 비상벨 설치를 통해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한 첨단 기술의 적용 사례로서 시민 체감형 안전 서비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가 동해시가 추구하는 '안전 제일' 도시로의 발걸음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음성인식 안심 비상벨’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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