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 후 사의 표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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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이후 일선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현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사법연수원 33기)은 지난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기획관은 21일 발표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200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법무부 검찰국 공안기획과 검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법무부 수사권조정법령개정추진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형사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김정훈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연수원 36기)도 인사 직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전보됐다. 김 담당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검사였던 이규원 현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혐의를 수사했고, 이태원 참사 책임 규명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통 검사들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려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검사들이 대거 한직으로 발령 났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박승환 중앙지검 1차장(32기)은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내 의원면직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인 이복현 원장 시절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았던 단성한 고양지청장(32기)도 이번 인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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