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대규모 물갈이 인사…'대장동 반발' 검사장 4명 좌천

  •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응철, 기획조정실장에 차범준 보임

  • 정교유착 수사 지휘한 김태훈 대전고검장으로 승진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집단 항명한 간부들 법무연수원 전보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신임 검찰국장에 이응철 춘천지검장왼쪽부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고 법무부가 22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신임 검찰국장에 이응철 춘천지검장(왼쪽부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고 법무부가 22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의 검찰 조직 개편을 앞두고 27일부로 검찰 고위간부 32명(25명 전보·7명 승진)에 대한 마지막 대규모 인사를 22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검찰 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친정 체제 구축과 조직 기강 확립에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응철(사법연수원 33기) 춘천지검장이 임명됐다. 이 신임 국장은 대검 대변인 등을 거치며 기획과 공보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는 차범준(33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법무실장에는 서정민(31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되어 개혁 실무를 이끌게 됐다. 또한 '정교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김태훈(30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고검장(대전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수사 라인인 재경 지검장도 대폭 물갈이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엔 성상헌(3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북부지검장엔 차순길(31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서울서부지검장엔 김향연(32기) 청주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대검찰청 참모진 역시 기획조정부장에 박규형(33기) 대구고검 차장검사, 공공수사부장에 최지석(31기) 법무부 기조실장이 임명되는 등 부장 6명이 한꺼번에 모두 교체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핵심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집단 반발했던 간부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당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거나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던 박현준(30기)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30기) 인천지검장, 장동철(30기) 대검 형사부장 등 7명은 수사권이 없는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조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검찰 개혁에 대한 검찰 내 반발 기류를 차단하고 조직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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