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은 피했다" "경고로 시작해 환영으로 끝나" 외신들, 정상회담 분위기 분석  

  • 미 NBC "26일 이 대통령 필라델피아 조선소 방문에 트럼프 동행 가능성"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미정상회담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함께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미정상회담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함께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두고 외신들은 “긴장은 피했다” “경고로 시작해 환영으로 끝났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이날 협상이 시작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인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내외신에서 나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발언은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던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면서도 “오벌 오피스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가 이를 ‘오해(misunderstanding)’라고 정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그를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사람',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로 내세우는 등 칭찬을 쏟아내면서 백악관 내의 적대적 분위기는 증발했다(evaporated)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지어달라면서 그를 한반도 평화 중재자로서 치켜세웠다. 트럼프 역시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두고 “큰 승리(a big one)”로 평가하며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비판했지만, 회담장에서는 긴장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글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타국 정상의 방문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면서 “5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몇 분 전에도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무역 수지와 국방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지만, 회담 자체는 대개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짚었다. AP통신은 “각국 지도자들이 과거 트럼프의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고 지속적인 군사원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보다는 칭찬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NBC 방송은 “이재명 대통령이 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MASGAㆍ미국 조선업을 더 위대하게) 제안으로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win over)”고 분석했다. 방송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조선업이 쇠락해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1% 미만”이라며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방문에 트럼프가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이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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