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서울 도심이 세계적 문화·예술의 무대로 변신한다. 아트·디자인 페어부터 패션, 뷰티, 건축박람회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잇달아 열리며 전 세계인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글로벌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런던·파리·뉴욕 등지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국내외 디자이너 70여 명이 참여해 약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3일부터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이 코엑스에서 나란히 막을 올린다. 키아프에서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작가의 작품, 페르난도 보텔로·앙드레 마송의 대표작이 공개된다. 프리즈에서는 일본의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와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전시돼 글로벌 미술 팬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서울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 107곳이 참여하는 ‘서울아트위크’도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다. 또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DDP에서는 ‘디자인&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설치 작품을 야외에서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와 호주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2026 S/S 서울패션위크’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DDP뿐 아니라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등 서울의 명소가 런웨이 무대로 탈바꿈한다.
이밖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다음 달 26일 개막해 11월까지 열린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어윅’이 총감독을 맡아 도시 건축의 미래를 제시한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의 감성을 더 가까이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세계적 명성의 행사와 전시를 서울에서 개최해 세계 문화발신지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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