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맞춤 선물'로 트럼프 취향 저격한 이재명…트럼프도 "원하는 것 골라라" 화답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에게 취향 저격 선물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골라라"라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26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채, 거북선, 그리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이 대통령의 '맞춤 선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큰 신장을 고려해 맞춤 제작한 퍼터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각인해 전달했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또한 대한민국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북선을 건네면서, 한국 조선의 위대한 역사를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거북선 모형은 가로 30㎝·세로 25㎝ 크기로 제작됐다.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 오정철 기장이 손수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 [사진=대통령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슬로건이 담긴 '마가' 모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캡 모자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착용하지 않았던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제작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카우보이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것도 같이 만들어졌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으로 선물한 펜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으로 선물한 펜. [사진=대통령실]

이뿐 아니라 이 대통령은 이날 즉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서명용 펜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펜이 좋다"는 말로 관심을 표하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면서 선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두 달에 걸쳐 수공예로 제작한 펜 케이스에 서명하기 편한 심을 넣어 제작한 것으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됐다.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 시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됐으나,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흔쾌히 펜을 건넸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준 선물 백악관 기념 메달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을 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오찬 메뉴판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준 선물. 백악관 기념 메달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을 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오찬 메뉴판. [사진=대통령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피습 사진이 실린 사진첩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친필로 이 대통령을 두고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건네 의리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이 끝나자,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초대했다. 이곳에서 참석자들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했고,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 자신의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 직후 워싱턴 DC 프레스센터에서 "긴 선물 증정식이 있었다. 오늘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는 브리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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