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통일교 청탁 의혹' 첫 특검 출석…"결백하다"

  • 피의자 신분 소환…"특검, 기밀 흘리며 명예훼손"

  • 1억 정치자금 수수·쇼핑백 현금 의혹

권성동 의원 사진원은미 기자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원은미 기자]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권 의원이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특검팀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하다. 그렇게 때문에 당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하여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 탄압을 받았습니다만 1심, 2심, 3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번에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도 답했다. 

권 의원은 2021년에서 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청탁 받고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하거나 곧바로 신병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교 측도 권 의원과의 연관 및 지원 의혹에 대해 선을 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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