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APEC 에너지장관회의 개막…AI 기반 에너지 혁신 논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의 에너지 장관들이 부산에 모여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28일 부산에서 제15회 APEC 에너지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도 달성해야 하는 글로벌 에너지 추세에 발맞춰 연내 에너지 전환과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5년 경주에서 APEC 에너지장관회의를 개최한 한국은 20년 만에 다시 의장직을 맡게 됐다. 이날 회의는 20년 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개회식을 진행했다.

글로벌 에너지 추세 중 하나는 첨단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세계가 전기화 시대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망 안보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가 전력수요 증가를 촉발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해 에너지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 혁신 등을 의제로 논의가 이뤄진다.

우선 안정적인 전력공급 확대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AI 데이터센터의 확산과 산업·운송수단의 전기화 등으로 역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션이노베이션과 세계은행의 주요 인사들도 회의에 참석해 전략적 투자 유치, 기술 혁신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공유한다.

전력망 안보와 신뢰성 강화를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청정에너지장관회의 사무국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함께 참석해 전력망 현대화 전략, 기술 혁신, 역내 혁신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AI를 활용한 에너지혁신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AI 대전환 시대에 AI 혁명과 에너지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 AI를 활용하여 에너지시스템 효율성과 신뢰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세계경제포럼과 아시아개발은행도 함께 참여해 에너지시스템에서 AI를 활용해 추진 중인 이니셔티브와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이러한 의제들은 28일부터 진행되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본회의에서 본격 논의된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다양한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력망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그리드와 AI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APEC 에너지장관회의가 역내 에너지 협력 방향을 함께 발전시킬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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