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민주당 박성준 참고인조사..."국민의힘 방해 있었다고 생각"

  • "계엄 당일 비서에게 '마포대교 못 건널 수도 있다' 말해...담 넘어 국회 진입"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28일 특검팀은 계엄 당일 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을 이날 오전 9시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소환했다.

박 의원은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계엄 당시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서 여야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 당시 국회의사당 내부 상황을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저는 분명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결) 방해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비서에게 '마포대교를 못 건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담을 넘어 들어갔다"며 "당시 국가도 위태롭고 개인의 생명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를 반대한 세력은 국민의힘이라 볼 수 있다"며 "선출된 권력이 내란에 동조했다는 것은 중대한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계엄 당일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재직 중이었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해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40분께 민주당 텔레그램 대화방에 가장 먼저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이자는 메시지를 남긴 인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계엄 당시 경찰이 의원과 보좌진 등의 국회 출입을 어떻게 막아섰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