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23일 뉴욕서 기조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총회가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3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극복 과정과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부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합니다. 대한민국은 9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습니다. 공개토의 주제는 ‘인공지능, 국제평화, 안보’이며, AI 발전이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참석을 통해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카드 해킹 시도…정보 유출 확인 안 돼
금융감독원이 960만 명 회원이 이용하는 롯데카드의 해킹 사건과 관련해 현장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과정에서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후 정밀 조사에서 3개 서버에서 웹셸 등 해킹 흔적이 발견돼 즉시 삭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까지 고객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결제 서버에 외부 공격자가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추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31일 자료 유출 시도가 확인됐으며, 유출된 데이터는 약 1.7기가바이트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정보 유출 여부를 포함한 사실관계를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 측은 랜섬웨어 감염이나 고객정보 유출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침해 여부를 계속 조사하며, 보안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릉 최악 가뭄…절수 강화, 공공시설 중단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에서 절수 조치가 본격화됐습니다. 주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4%까지 떨어지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수도계량기의 75%를 잠그고 공중화장실 47곳을 폐쇄했으며, 수영장 3곳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또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꾸려 물 공급과 병물 배분 등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소방차와 군 물탱크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5천t이 넘는 물을 공급했고, 2만t 규모의 대체용수도 지원했습니다. 취약계층을 포함한 주민들을 위해 141만 병의 생수를 비축해 두었으며,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이미 28만여 병이 배포됐습니다. 정부는 2차로 시민 전체에 병물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8월 물가 1.7%↑…SKT 해킹 요금 인하 효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50% 감면이 물가 상승을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고, 이를 제외하면 물가는 2.3%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폭염과 공급 감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4.8%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수산물은 7.5%, 축산물 7.1%, 농산물 2.7% 올라 각각 수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찹쌀과 복숭아, 고등어, 쌀,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가공식품도 4.2% 상승해 김치와 커피 가격이 눈에 띄게 뛰었습니다. 근원물가는 1.3% 오르는 데 그쳤고, 생활물가지수 역시 1.5% 상승하며 전달보다 크게 둔화했습니다.
국정원, 전승절에 시진핑·푸틴·김정은 함께 설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천안문에 서며 '삼각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전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로 중국에 입국했으며,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 등이 수행하고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부부장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방중이 북중 관계 복원과 중국의 경제적 지원 확보를 노린 것이라 평가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6천명을 추가 파병하고 전투 공병 1천명이 이미 도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북한은 오는 10월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체조를 준비 중이며, 내년 초 9차 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월대, 다음 달까지 출입 제한
경복궁의 가장 큰 건물인 근정전 관람이 두 달간 일부 제한됩니다. 국가유산청은 관람객이 몰리는 성수기를 맞아 석조물 손상 우려로 다음 달 말까지 월대 출입을 막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근정전 마당에서만 건물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근정전은 지난해 안전 점검에서 C등급을 받는 등 보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