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500억원 규모의 ‘서울 Vision 2030 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펀드 운용사 8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Vision 2030 펀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5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300억원을 출자해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오는 12월 2일까지 펀드를 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분야별 출자 규모는 인공지능대전환 150억원, 바이오 100억원, 첫걸음동행 50억원이다. 첫걸음동행 펀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정된 운용사는 인공지능대전환 4곳, 바이오 2곳, 첫걸음동행 2곳 등 총 8곳이다. 이들은 서울시 출자금의 200% 이상을 서울 소재 혁신기업에, 20% 이상을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입주·졸업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기 창업부터 성장 단계 스타트업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시는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 결성 가능성과 운용팀의 전문성, 재무 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산업을 겨냥해 ‘인공지능대전환’ 분야를 신설하고 AI 반도체, 데이터 분석, 융합 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펀드를 설계했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투자 위축 국면에서도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서울에서 제2·제3의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특히 AI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펀드가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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