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게 어떤 진리이자 꼭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특검과 공수처가 왜 수사하고 기소도 하게 하냐”며 “결국 민주당발 검찰 개혁안은 자기들이 원하는 기관만 수사와 기소를 다 가지도록 하겠다는 얘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지금 검찰 개혁이라고 하며 추진하는 건 내로남불이다”며 “진짜 의도는 검찰과 검사는 민주당 사람들을 수사하지 말라는 거다. 옛날에 이재명 수사했던 검찰을 향해 ‘왜 그랬어, 너희 다 부숴버리겠어, 보복하겠어 이렇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해체해 기존 수사 역량을 다 붕괴시키면, 결국 범죄 피해를 당한 국민이 가장 손해를 본다”며 “(민주당의 검찰 개혁을) 백번 양보해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형사소송법에 ‘검사는 민주당 출신 인사를 수사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사건은 열심히 수사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꼬집었다.

그는 “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같은 분들의 2차 대응도 굉장히 안 좋다”며 “특히 최 원장은 2차 가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고 있다. 장기간 문제가 될 수 있는 큰 이슈가 될 거 같다”고 내다봤다. 또 “지금 사실 혁신당 성폭력 불똥이 민주당한테도 튀었다”며 “정청래 대표가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최강욱 원장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최 원장 징계 여부를 두고 앞으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천하람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합당’을 거론한 점을 두고 “합당과 연대는 글쎄다”라며 “개혁신당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아마도 오 시장 본인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 같다”고 답했다. 천하람 의원은 “왜냐하면 (다가오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는 정말 깻잎 한 장 차이로 세게 붙을 거다”라며 “여기서 만약에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나와 버리면, 오 시장 입장에서 굉장히 치명타다. 안 좋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천하람 의원은 “개혁신당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 끝나고 놀고 있었던 게 아니다. 약 40개 전국 대학교에 지부를 만들어 풀뿌리 선거를 준비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해 보수의 가치를 묻는 이 시기에 앞으로 개혁신당이 ‘중심 잡는 보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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