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명 대만인, K-공연에 '매료'

한국관광공사, K-스테이지 쇼케이스

사전 신청자만 1만7000여명 몰려

불편한 편의점 한 장면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지난 4~7일 대만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에서 한국 공연을 전면에 내세운 대만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K-스테이지 쇼케이스(K-Stage Showcase)’ 슬로건 아래 열린 첫 행사다. 공사는 국악, 뮤지컬, 뮤직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공연을 현지에서 직접 선보이며 한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1만7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400석 규모 공연장에서 열린 8회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공사 관계자는 “노쇼(no-show) 방지를 위해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전 좌석이 조기 매진됐고, 좌석 배정에서 탈락한 관객까지 현장에서 대기할 만큼 열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전막 공연 ‘불편한 편의점’에는 인공지능(AI) 자막 지원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관객이 한국 공연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공연의 매력을 경험한 현지 관객이 ‘공연관광’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하도록, 대만 최대 규모 온라인 여행사 케이케이데이(KKday)와 함께 현장 판촉도 진행했다.

공사는 대만에서 번역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해외 최초로 뮤직드라마로 선보였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한국형 창작 뮤지컬 대표곡을 불렀고, 세븐,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선예(원더걸스), 장동우(인피니트), 유권(블락비), 이지훈 등이 무대에 올라 드라마 ‘드림하이’를 쇼뮤지컬 형태로 꾸몄다. 이 밖에도 국립국악원의 전통 공연과 안성 남사당의 풍물, 버나(접시 돌리기) 등을 선보였다.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 직무대리 [사진=한국관광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연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단순한 흥행을 넘어 공연예술이 방한 관광을 이끄는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