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씨의 신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인스타', '강북 모텔 연쇄 살인범 인스타 댓글 상황' 등의 게시글이 빗발쳤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여성의 SNS 계정과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담겨 있다. 특히 게시글에는 피의자로 지목된 여성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 정보도 담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몇몇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의 SNS에 방문, 성희롱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섹시하다. 2차 범행 다음날이라는 사실 알고 보니 더", "솔직히 이쁘다, 인정? 나 같아도 음료수 바로 마심", "아 나도 한 잔 주고 가지", "출소하고 나오면 저랑 삼겹살에 소주 한 잔해요" 등의 댓글을 남겨 충격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 XX녀 인스타 너무 슬프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해 논란을 부추겼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피의자에 대해 "얼굴도 예쁘고 잘 꾸미고 관심사도 많고 연애도 하고 싶어 하고 그냥 딱 그나이대 평범한 여성의 모습"이라며 "근데 그 많은 사진 중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사진은 수백 장 되는데 전부 다 홀로 찍은 것이다. 심지어 노래방에서도 혼자"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오랜 세월동안 많이 고립되어 있었나보다. 주변에 마음 터놓을 친구 한 두명 있었으면 저런 악마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어쨌든 죄를 지은 만큼 벌 달게 받고 제 2의 인생은 평생 뉘우치면서 치료도 받고 새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적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돌아가신 피해자 분들 두 번 죽이는 댓글 쓰지 마세요. 장난 칠게 있고 안 칠게 있지. 진짜 생각이 없나", "저 인스타 가서 품평하다니... 진짜 사회가 병들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김씨의 신상공개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에서는 현행 신상공개 기준이 국민 법감정과 맞지 않아 사적제재를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김씨를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작년 12월 중순에서 이달 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모텔에서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모두 20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피해자들에게 건넸다.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신 피해자들은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약물과 알코올을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통해 김씨가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또 김씨는 첫 범행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약물 투약량을 크게 늘린 음료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 역시 살인의 고의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며 살인 고의를 부인해왔다. 조사 과정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의료기록 조회 결과 실제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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