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車로 뻗어가는 삼성 OLED… "동승자 즐거움도 잡는다"

  • 미래 자율주행 콘셉트 '디지털콕핏' 전시

  • 운전자 안전부터 동승자 시청경험까지

  • 스마트폰 OLED 역량 자동차로 확장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지털콕핏을 전시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지털콕핏을 전시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OLED 시장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정보기술(IT) 기기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에 2회 연속 참가하며 전장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 맞이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시 입구에 들어서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제작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의 새로운 '디지털콕핏'이 관람객을 반겼다. 디지털콕핏 운전석 앞에는 롤러블 형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동이 끄면 패널이 내려가고, 운전 시에는 다시 올라와 화면을 보여주는 형태였다.

중앙의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와 조수석의 PID(Passenger Information Display)를 하나로 연결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한 개의 대화면으로 통합 영상을 제공할 수도 있고, CID와 PID로 분리해 각각 다른 콘텐츠를 표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한 대가 고장이 나도 모두 수리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콘셉트의 제품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 논의 중인 상태다. 특히 CID와 PID는 기성 제품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크기의 배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시그니처 콕핏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진행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시그니처 콕핏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14.4인치 '플렉시블L'의 곡선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면에도 각각 원형 디스플레이와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동승객의 즐거움도 더했다. 천장에도 30인치의 대형 루프탑 디스플레이를 달아 영화 시청 등이 가능토록 구현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천장 방향으로 젖혀져 공간의 방해를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운전의 안정성을 더하는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선보였다. PID의 OLED에는 조수석의 영상이 운전석쪽 시야를 막아주는 '플렉스 매직 픽셀(FMP)'이 탑재됐다. 스마트폰에 흔히 사용되는 사생활 보호 필름이 패널에 내재된 것이다.

또 운전석 계기판 화면 안에는 UDC 기술을 활용한 카메라를 넣어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해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운전 경험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량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출하량은 2023년 60만대에서 지난해 165만대로 175% 성장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114만대를 출하하며 7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데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OLED가 대세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IT 시장에서 쌓은 입지를 바탕으로 오토 사업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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