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유럽 폭격하는 中 전기차… 본토 수성 나선 獨

  • BYD·샤오펑 등 中 전기차, 유럽 공략 청사진

  • 보급형 EV 내놓은 폭스바겐 "경쟁사 두렵지 않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5 BYD 부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5' BYD 부스에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중국이 테슬라를 밀어내고 전기차 왕좌에 오른 비야디(BYD)를 필두로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는 중국에 대응해 독일 브랜드도 가격 허들을 낮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본토 수성에 나서는 양상이다.

BYD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유럽 현지 첫 생산 공장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 리 BYD 부회장은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에서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유럽 수요에 맞춰 필요한 전기 자동차 생산까지는 2~3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생산 모델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라며 "향후 6개월 내에 3~4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2027년에는 고급 브랜드인 '양왕'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XPeng)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 '더 넥스트 P7'을 공개하며 유럽 전기차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뮌헨에 유럽 최초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오는 2026년까지 L4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등으로 미국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자국 내에서도 경쟁이 심화하자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이번 IAA에서는 샤오펑이 독일 최대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 전시장 맞은편에,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프모터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옆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IAA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IAA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중국산 공습이 거세지자 독일 기업들도 보급형 전기차를 선보이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2만5000유로(4000만원)대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크로스와 전기 해치백 ID.폴로,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등 소형 전기차 4종을 공개했다. 이들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에는 2만유로대인 ID.에브리 1 양산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은 경쟁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저가 전기차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BMW와 벤츠도 차세대 전기차를 나란히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냈다. BMW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 모델인 뉴 iX3를, 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의 첫 모델인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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