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유럽 현지 첫 생산 공장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 리 BYD 부회장은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에서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2026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유럽 수요에 맞춰 필요한 전기 자동차 생산까지는 2~3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생산 모델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라며 "향후 6개월 내에 3~4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2027년에는 고급 브랜드인 '양왕'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등으로 미국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자국 내에서도 경쟁이 심화하자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이번 IAA에서는 샤오펑이 독일 최대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 전시장 맞은편에,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프모터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옆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은 경쟁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저가 전기차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BMW와 벤츠도 차세대 전기차를 나란히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냈다. BMW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 모델인 뉴 iX3를, 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의 첫 모델인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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