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박 회장을 만나 "경영비 상승, 환율 변동 등 어려움이 있지만 가공식품은 국민 생활과도 밀접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샘표식품 대표 이사인 박 회장은 지난 7월 31일 신임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내 최대 식품업계 단체인 식품산업협회는 192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송 장관은 K-푸드가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도 K-푸드 수출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수출 전문 조직·인프라, 마케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업계에서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회장은 가공식품 물가와 K-푸드 수출 등에 대한 송 장관 의견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K-푸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K-푸드 수출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66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가공식품이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다. 50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상위 품목은 라면(전년 대비 24.0% 증가), 아이스크림(23.1% 증가), 소스류(18.4% 증가) 등이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물가 불안도 만들고 있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과 대비해 4.2%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공식품 조사품목 73개 중에 58개가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그중 △시리얼(8.6%) △초콜릿(17.2%) △햄·베이컨(11.3%) △커피(14.6%) 등이 크게 올랐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 5일 관계기관과 유통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사과·배·한우 등 추석 성수품과 가공식품·외식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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