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 노조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광명에서 진행한 5차 교섭에서 "불성실한 사측의 교섭 태도에 분노한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에 해당하는 3조8000억원의 성과급 지급 △만 64세 정년 연장 △주 4일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만약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기아는 2020년 이후 5년간 지속한 무분규 협상 기록이 깨지게 된다.
다만 현대차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만큼 기아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일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은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결정된다.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의 선택을 받으면 올해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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