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통화정책 경로 주목…하반기 이익모멘텀 업종 대응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차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면서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하 횟수 변화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후 하반기 실적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5.94%, 코스닥은 4.40%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번주 연일 역사적 고점을 높였다. 지수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331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11일 3340포인트, 12일 3390포인트까지 돌파했다.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에 정책 모멘텀이 회복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하 재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단기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차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점도표와 수정 경제전망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FOMC 회의는 16~17일(현지시간) 열린다. 금리 인하 재료가 소멸되면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 위주로 대응할 것을 추전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 횟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1개월, 3개월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가 양호한 업종은 반도체, 방산, 조선, 헬스케어, 호텔·레저, 유틸리티"라고 덧붙엿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이번 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 돼 있고, 빅컷 기대 또한 10% 이상 유입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부담 요인은 현재 연내 3회, 2026년까지 6회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점"이라며 "연준 점도표에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정책과 관세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에서 더 완화적인 전망이 제시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선행 PBR(1.04배)과 확정실적 기준 PBR(1.12배)이 2001년 이후 평균을 상회하는데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넘어서는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한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를 시사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추격 매수보다 조정시 단기 트레이딩 매매 전략을 제안한다"고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9월 약세론의 근거 중 하나는 관세 여파였다"며 "이번 주 지표에서 관세 부과분을 도소매 업체가 흡수하고 있고, 소비자 전가는 제한되며 물가가 예상 대비 안정적이었으나, 반대로 도소매업 실적 및 마진 훼손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주 소매판매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 FOMC에서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만큼 점도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 힌트를 얻어야 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성장주 강세가 이어져 코스닥의 키맞추기가 가능할지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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