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전 세계 청년들 '케이팝 물결'에 흔들리다

  • 서울헌터스 페스티벌…글로벌 참가자·시민 1만여 명 열광

서울시청
서울시청


 서울 도심 심장부인 서울광장이 14일 저녁 거대한 K-팝 축제 무대로 변신했다. '2025 서울헌터스 페스티벌'에 모인 세계 각국 청년들과 시민·관광객들은 댄스와 노래, 함성과 떼창으로 서울의 밤을 수놓았다.
 

행사는 화려한 오프닝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의 매력을 담은 관광 홍보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자 환호성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MC 딘딘과 조현영이 무대에 등장해 경쾌한 무대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커버 경연이 시작되자 광장은 열정의 무대가 됐다. 멕시코의 매드비트 크루와 불가리아의 스킬스가 EXO의 'Love Me Right'로 댄스 배틀을 펼쳤고, 미국 출신 가수 그렉과 한국의 코다브릿지가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로 감성을 자극했다.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팀들도 잇따라 무대에 올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 '유어 아이돌' '소다팝' 등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광장은 국경을 넘어선 환호와 응원으로 들끓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대에 올라 "서울은 이제 K-컬처의 진원지이자 세계 청년들이 함께하는 무대"라며 "헌터스 페스티벌이 서울 관광의 새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과 안무가, 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진행하며 K-팝의 글로벌 확산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축제의 백미였다. 안무가 시범에 맞춰 '소다팝'과 '골든'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 배우는 순간 광장 전체가 거대한 댄스플로어로 변했다. 이어 OST 합창이 울려 퍼지자 시민과 관광객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하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미는 K타이거즈의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태권도의 역동적인 동작과 K-팝 OST가 어우러진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마지막 시상식에서는 우승자가 서울굿즈를 기념품으로 받고 환호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광과 K-컬처의 융합형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이 축제가 세계 청년들에게는 문화 교류의 장이, 서울에는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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