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워싱턴DC로 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둔화하는 노동시장, 끈질긴 인플레이션,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압박 속에서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컷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금융 시장에서는 0.25%포인트(25bp) 인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간 전망치 역시 25bp 인하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96.4%,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3.6%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5~4.50%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줄곧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 수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 인선을 검토 중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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