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참고인 신분 조사이다.
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유 전 행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여사는 국가 사적(史跡)으로 지정된 종묘에 휴관일인 지난해 9월 3일 들러 망묘루에서 외국인 남녀 2명, 신부 1명, 스님 1명과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종묘 내 시설을 사적(私的)으로 이용해 문제라는 지적이 불거졌다.
앞서 특검팀은 종묘 관리소장을 비롯한 종묘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지근에서 보좌했던 유 전 행정관을 불러 그가 종묘 망묘루를 개인적으로 이용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직권남용을 비롯한 여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부토건·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도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조사를 받으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구속 상태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도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도 이날 오전 9시 35분 특검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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