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거창구치소장 소환…박성재 전 장관 '수용 공간 지시' 추궁

  • 계엄 직후 교정기관 영상회의 지시 여부 확인

  • 박 전 장관 소환 앞두고 구치소장 잇단 조사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3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3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수용 공간 확보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도곤 거창구치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19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이 소장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 소장을 상대로 당시 박 전 장관 등 윗선으로부터 수용 공간 확보 등 지침을 받은 바 있는지, 계엄 선포 직후 열린 교정기관장 영상회의에서는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박 전 장관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밤 11시 30분께 법무부 간부회의를 소집,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장관은 그날 자정께 법무부 교정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각 산하기관 상황실장들에게 '수용관리 철저, 신속한 상황관리 보고체계 유지' 등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또 교정기관에 '5급 이상 간부들은 비상대기 바람'이라는 내용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다음날 오전 1시께 서울동부구치소 소속 직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교정본부 업무연락'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돌려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당시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이후 오전 1시 9분께부터 약 10분간 교정시설 기관장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수용 여력을 점검하라'고 하달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 소환 조사에 앞서 계엄 당시 교정시설 기관장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구금 공간 확보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특검팀은 해당 의혹 관련해 김전태 전 서울구치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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