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 CI [사진=뉴넥스]
국내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연쇄 자본잠식으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
발란에 이어 뉴넥스도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도미노 위기'에 직면하자, 중국발 플랫폼 공습에 대비한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넥스는 전날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이달 16일부터 법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구조조정·투자 유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과거 발생한 채권을 현재 고정비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원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앞으로의 영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넥스는 이미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즉 재무적 어려움으로 회사가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순자산)는 -30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 잠식이란 모든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다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53억4200만원 초과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매출액 역시 195억원으로, 전년(571억원)보다 약 66% 줄었다.
앞서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발란도 상황은 비슷하다. 발란은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3월 회생을 신청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가 다른 기업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521억원, 부채총계는 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만 보면 에이블리 역시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서는 언제든 추가 회생 절차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황 악화 배경에는 중국계 플랫폼의 급성장을 꼽을 수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패션·의류 분야 신규설치 수 1위는 중국계 패션 플랫폼 쉬인(57만건)으로, 에이블리(24만건)와 지그재그(22만건)의 2배를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쉬인 설치 수(16만건)와 비교하면 3.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니콘 후보로도 거론됐던 패션 플랫폼들이 줄줄이 벼랑 끝에 몰리자 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져 뚜렷한 차별성을 확보해야 버틸 수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없다면 시장에서 빠르게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발란에 이어 뉴넥스도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도미노 위기'에 직면하자, 중국발 플랫폼 공습에 대비한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넥스는 전날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이달 16일부터 법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비용 절감·구조조정·투자 유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과거 발생한 채권을 현재 고정비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원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앞으로의 영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넥스는 이미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즉 재무적 어려움으로 회사가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앞서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발란도 상황은 비슷하다. 발란은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3월 회생을 신청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가 다른 기업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521억원, 부채총계는 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구조만 보면 에이블리 역시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서는 언제든 추가 회생 절차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황 악화 배경에는 중국계 플랫폼의 급성장을 꼽을 수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패션·의류 분야 신규설치 수 1위는 중국계 패션 플랫폼 쉬인(57만건)으로, 에이블리(24만건)와 지그재그(22만건)의 2배를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쉬인 설치 수(16만건)와 비교하면 3.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니콘 후보로도 거론됐던 패션 플랫폼들이 줄줄이 벼랑 끝에 몰리자 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져 뚜렷한 차별성을 확보해야 버틸 수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이 없다면 시장에서 빠르게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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