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 아닌 롯데카드 해킹에 브랜드 타격…강력 항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닌데도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 이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카드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로, 롯데는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금융·보험법 계열사 지분 보유가 불가능해져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과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으나 여전히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롯데카드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그룹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해킹 사고로 롯데는 회복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엇보다 롯데카드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 하락이 뼈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롯데그룹 임직원 전용 카드 발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 이번 사고로 임직원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됐다는 점도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롯데 브랜드 가치 훼손, 고객 신뢰도 하락 등 중대한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롯데카드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롯데카드는 대표이사 명의로 보낸 공문을 통해 사과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롯데그룹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롯데그룹의 소중한 고객에게 불편과 염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고객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이사로서 끝까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