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별 맞춤형 과제 점검, 예산·조례에 반영해 '체감형 정책' 만들겠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선진 물관리 시스템과 기후대응 정책을 벤치마킹하러 나선다.
허동원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환경위원회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통합 물관리,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제조혁신, 아세안 진출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경남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해외 선진 사례에서 실질적 해법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위원회는 홍수조절·식수 확보·공원 기능을 결합한 '마리나 베라지'와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 공간인 '지속가능 싱가포르 갤러리' 등을 방문해 기후탄력적 물관리 모델과 재난 예방 설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AI·로봇 기반의 스마트 제조혁신 현장인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한국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는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을 방문해 제조업 탈탄소화 전략과 글로벌 투자유치 방안도 논의한다.
허동원 위원장은 "올해만 해도 경남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와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며 "싱가포르의 선진화된 통합 물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모니터링 기법을 배워 경남형 홍수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 부위원장도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열섬·대기질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연수에서 기후적응형 인프라와 재해 예방 설계를 직접 보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는 의원별 전문 분야에 따른 맞춤형 정책 연수로 추진된다.
권원만 의원은 홍수 예측과 물관리 체계를 점검해 경남형 홍수대응 매뉴얼 개선을 추진하고, 박준 의원은 HMGICS의 디지털 트윈·로봇 협업 생산성을 점검해 창원 국가산단 확산 모델을 모색한다.
박해영 의원은 저류지·빗물펌프장 설계와 자연형 하천 복원 효과를 점검해 도심 그린 인프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기수 의원은 스마트제조 혁신과 산림정책 연계를 통한 녹색투자 유치 모델을 논의하고, 주봉한 의원은 싱가포르의 ESG 조달기준과 녹색인증을 확인해 경남 기업 ESG 컨설팅 방안을 마련한다.
위원회는 이번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국지성 호우 대응 매뉴얼 보완, 도심 저류지·빗물펌프장 확충, 산업단지 재이용수 공급 확대, 스마트팩토리 확산 정책 등 구체적 과제를 도출하고, 내년도 예산 심사와 조례 개정에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제환경위원회는 2023년 몽골 출장에서 경남의 승강기 브랜드인 G-엘리베이터를 홍보해 11대(약 5억원 규모) 수출에 기여했으며, 2024년 1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구의회 방문단을 경남으로 초청해 원전·철도 등 경남의 주력 산업을 알리며 국제교류 기반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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