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닝양, 마을 합작 재배로 '공동부(富) 꿈' 키운다

  • 천인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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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산동망]
“1무(畝)에서 2,000근(斤) 넘게 수확했어요. 수익도 3,000위안이 넘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른 가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산둥성 타이안 닝양현 샹인향 난제촌의 재배농가 둥서우잉(董守营) 부총책임자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수확한 콩자반(毛豆)이 가득 담긴 자루가 수매상 트럭에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는 합작 파트너 리강(李刚) 총책임자에게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허류촌(荷柳村) 리강 총책임자는 3년 전 마을 주민들의 소득 다변화를 위해 채소 재배를 시도했다.

시행착오 속에서 경험을 쌓으며 재배 면적을 0.7헥타르에서 3헥타르로 확대했고, 수익이 꾸준히 오르자 주민들도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다만 위험 부담 탓에 규모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채소 재배는 곡물보다 위험은 크지만 수익이 훨씬 높다. 이제는 기술과 판로가 안정돼 주민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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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산동망]
2023년, 외지에서 일하던 둥서우잉 부총책임자는 귀향해 채소 재배에 뛰어들면서 변화가 가속화됐다. 그는 리강 총책임자의 기술 지도를 받으며 올 상반기 공동으로 5헥타르 이상에 콩자반을 심었다.

규모화 재배는 소득 증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리강 총책임자는 “기지에는 상시 10여 명의 주민이 일하고, 오늘만 해도 콩자반 수확에 16명이 참여했다. 하루 100위안 이상을 벌 수 있어 주민들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재배 노동팀’을 꾸려 각지 농장에서 순환 근로를 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 주민은 “반달 동안 끊이지 않고 일했고, 돈도 벌고 가족도 돌볼 수 있으니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닝양현에서는 작은 콩자반에서부터 특산 산약에 이르기까지, 합작 재배와 규모화 농업이 농가 소득을 늘리고 공동부유(共同富裕)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농촌 땅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지역 곳곳에서 ‘풍요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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