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진영승 "北, 명백한 적"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협하는 존재는 주적"

"동맹의 현대화, 전략적 운영 안에 대해 우리 국익 가장 우선돼야"

"軍, 요건·절차 갖추지 않은 비상계엄에 관여하지 않을 것"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집권 후 열린 첫 합참의장 청문회에서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는 "북한은 명백한 적"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선 우리 국익을 우선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진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주적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위협이라고 했고,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통일부 장관의 말에 동의했다.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주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고 묻자, 진 후보자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위해를 위협하는 존재를 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북한이 지금 위협하고 있으니까 적인데 주적에 대한 관념이 관성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관계에서 핵무기에 대한 대책이 사실은 제일 중요하다"며 "핵 억제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한·미 일체형 확정 억제를 통해 (핵 억제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영국 BBC 인터뷰에서 '북한이 매년 핵무기 15~20기를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북핵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강화시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동맹의 현대화, 전략적 운영 안에 대해 우리 국익이 가장 우선돼야 하고, 같이 협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내란 척결 의지가 없다면 여당이지만 임명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하자, 진 후보자는 "군은 요건과 절차를 갖추지 않은 비상계엄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란 관련은 특검에서 진행되고 있고 군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재발 방지 노력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