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알리바바發 호재에 상승 마감…반도체주 '랠리'

  • 항셍지수도 강세...알리바바 장중 9% 급등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화웨이가 최근 새 AI 칩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랠리가 촉발된 영향이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1.81포인트(0.83%) 오른 3853.64, 선전성분지수는 236.33포인트(1.80%) 상승한 1만3356.1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6.29포인트(1.02%), 71.02포인트(2.28%) 오른 4566.07, 3185.57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신궁구펀(神工股份), 창촨커지(長川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관련주인 장펑뎬쯔(江豐電子), 퉁푸웨이뎬(通富微電)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장장가오커(張江高科), 화롼커지(華軟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향후 3년간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3800억위안(약 74조원)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AI 인프라에 대한 (기존) 3천800억 위안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컴퓨팅 파워에서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선도적인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타급 펀드매니저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4년 만에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수해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 부문에 대한 선견지명 투자로 잘 알려진 우드는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직후인 2014년 알리바바에 처음 투자했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던 2019년 9월 이후 관련 투자 기록은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드의 알리바바에 대한 재투자에 대해 "기술 부문에 대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18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적용한 새 인공지능(AI)칩 출시 계획과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린 AI 클러스터 기술을 공개하면서 중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가 중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한 데다 화웨이가 AI 반도체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반도체 주식이 랠리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발 호재에 홍콩 항셍지수도 장 마감을 앞두고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날 장중 최대 9%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주는 홍콩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는 장중 최대 7% 넘게 뛰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