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서부권 교통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그동안 교통 접근성 부족으로 상대적 소외를 겪어온 진례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월역 신설사업이 24일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이날 오전 10시 진례면 신월리 일원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 신설사업 기공식을 갖고 공사 착공을 공식 선언했다.
홍태용 김해시장과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 경남도의원과 김해시의원,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신월역은 신월리 2만300㎡ 부지에 지상역사 1동(연면적 1486㎡)과 지하연결통로(678㎡), 승강장 2곳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446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시운전을 거쳐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신설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진례면은 김해 중심가와의 접근성 부족으로 개발에서 소외되는 측면이 있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주민들은 부산이나 창원으로 출퇴근할 때마다 여러 번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신월역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지역은 진례면과 장유 일대다. 기존에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지역 주민들이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부산과 창원 등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와의 연계 효과도 주목된다. 진례일반산업단지와 신월물류단지 등 주변 산업시설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창원-김해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권 통합교통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상에도 중요한 인프라가 될 예정이다.
진례면 주민 김모씨(65)는 "30년 넘게 이 동네에 살면서 전철역 생긴다는 소리만 들어왔는데 드디어 현실이 됐다"며 "우리 손자들은 이제 부산 나가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신월역은 진례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사 기간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도로 확보와 공사차량 운행시간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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