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수입이 감소한 데다 소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살아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8%(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3.3%)보다는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도 크게 웃돌았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타났던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면서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순수출은 2분기 성장률을 4.83%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5%로 한 달 전 잠정치 추계(1.6%) 때보다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2.9%로 잠정치 추계(1.9%)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났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관세 불확실성을 딛고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제학자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를 가져와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종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및 정부지출, 수출이 하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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