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서비스가 마비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8시 15분께 국정자원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대전 본원에 입주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정자원은 공공기관의 IT시스템이 집결된 시설이다.
이번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연기로 인해 복구 작업과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 20분께부터 소방대 배연 작업과 함께 진화 작업 중이다. 진화 과정에서 40대 직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당국은 "전국 119신고, 접수, 출동시스템은 정상 운영 중이나 영상신고시스템, 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일부 기능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서비스 장애에 대응해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하고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하고 대국민 안내 메시지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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