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크 그룹의 파트너 이사회가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사업부 CEO를 경영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머크 그룹에 따르면, 베크만 신임 회장은 2026년 5월 1일 기점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가리호 현 회장은 임기 종료 시까지 머크 그룹을 이끌며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2011년 머크 그룹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베크만 신임 회장은 2017년부터 머크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사업부를 총괄해 왔다. 이후 베크만 회장의 체제에서 해당 사업부를 머크 일렉트로닉스로 변경했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생태계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아 왔다.
이번 인사로 머크를 떠나게 된 벨렌 가리호 회장은 머크에서 15년간 몸담 온 ‘머크맨’이다. 6년은 헬스케어 사업부 수장으로 지냈으며 2021년부터는 머크 이사회 회장이자 CEO로서 머크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가리호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증가한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했으며, 스프링웍스 인수와 서페이스 솔루션 매각 등 주요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헬스케어 사업부 CEO 시절에는 중국을 비롯해 전례 없는 비즈니스 변화를 주도하며 머크 헬스케어 사업에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아울러 다발성경화증치료제 ‘마벤클라드(Mavenclad)’의 글로벌 재허가와 상업화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세 건의 사업 매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요하네스 바일로우 머크그룹 집행이사회 회장은 “가리호 회장은 머크를 선도적인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하이 임팩트 문화(High Impact Culture)를 정착시켜 직원들이 미래 성장에 대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며 가리호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일로우 회장은 이어 “카이 베크만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과 환자,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머크 이사회 일원이 되기에 완벽한 리더"라며 "그가 가진 혁신에 대한 전문성은 머크를 성장으로 이끄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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