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위원장, 은행장 첫 간담회…"책임하에 보안 재점검해야"

  • 20개 은행 은행장과 감담회..."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장애 신속히 알릴 것"

  • "채권 채무조정·석유화학 사업 재편 역할 다 해달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보안체계, 내부통제 등 은행장 책임하의 현안 관리뿐 아니라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상생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상생 금융'을 빼놓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29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20개 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은행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 대전환을 위해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을 큰 축으로 삼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은행권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권 자본규제를 개선한 만큼 은행들도 규제개선 취지에 걸맞게 생산적 금융을 적극 공급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신용리스크뿐만 아니라 운영리스크·시장리스크 등의 추가 과제를 계속 구체화해 나갈 것이므로 은행권도 현장의 애로사항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연체자들이 신속하게 경제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분담에 적극 뛰어달라고 언급했다. 최근 캠코와 금융권간 배드뱅크 출연금 분담율, 채권 매입가율 등을 두고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의견 조율에 서둘러 나서줄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국내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가계부채 관리와 주력산업의 사업 재편 등 당면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금융권 해킹사고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원인 규명에 따른 엄정한 조치와 더불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에게도 책임하에 보안체계를 재점검하고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장애와 대체 거래수단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당부했으며 △중대 재해 예방 △지역 금융 공급 △청년 채용 확대 등 사회적 과제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은행권은 서민·실수요자 및 기업 지원과 국민성장펀드 참여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행이 충분한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등의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지역 내 자금 공급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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