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육군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께 걱정과 근심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육군에선 총기 사망 및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하사 한 명이 최전방 소초(GP) 내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했고, 이달 2일에는 민간 유원지에서 대위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지난 8일에는 중사 한 명이 영외 독신 숙소에서 사망했고, 18일에는 병장이 민간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후송했으나 숨졌다. 10일에는 파주 포병부대에서 폭발효과 묘사탄 폭발로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김 총장은 "육군은 이번 일을 단순히 일회성으로, 단기처방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안전문화 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국방위에 출석해 "올해 임무 중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에 대해 공군 최고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안전하고 기강이 확립된 공군을 만들어 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공군에선 △한·미연합훈련 중 전투기 포천지역 민가 오폭(3월 6일) △공중통제공격기 기관총 및 연료탱크 낙하 사고(4월 18일) △알래스카 '레드플레그' 훈련 중 전투기 파손(6월 11일) △수송기 일본 영공 통과 미승인(7월 13일) △예비군 교육 중 클레이모어 뇌관 폭발(9월 10일) △전투기 활주로 이탈(9월 23일) 등 잦은 사고가 발생했다.
손 총장은 "공군은 3개월간의 비행혁신 TF 운영을 통해 기존 안전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조직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일 해군참모총장도 국방위에 출석해 "해군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군 사고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과 전우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라면 최고도의 경각심을 가지고, 절대 양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자세로 안정적 부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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