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프린세스 크루즈 협력 강화

  • BPA, 선장 환담...다이아몬드 147회·사파이어 27년 투입

사진부산항만공사
[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프린세스 크루즈와의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며 크루즈 정기 기항 확대와 모항 유치에 동시 드라이브를 건다.

BPA는 지난 2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해 선장과 환담하고 운항 계획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BPA 출범 이후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147회 부산항을 찾은 ‘부산 최다 기항’ 선박으로, 올해 18항차에 이어 내년 20항차 이상이 이미 계획돼 있다.

선사는 2027년부터 자매선인 사파이어 프린세스를 추가 배치해 연간 40항차 이상 정기 기항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부산항 크루즈 통계는 프린세스 크루즈의 존재감을 분명히 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11만3000톤급, 최대 승객 2600명 규모로 부산 기항 실적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사파이어 프린세스 역시 6만5000톤급으로 65회 누적 기항을 기록했다.

누적으로 보면 코스타 네오로만티카 81회, 퍼시픽 비너스 68회, 코스타 마리나 66회, 코스타 빅토리아 62회, 후지 마루 55회 등이 뒤를 이었다. 프린세스·코스타·NYK 등 일본·유럽계 주요 선사들이 장기간 상위권을 형성해 온 가운데 프린세스 계열의 투입 확대가 이어지면서 ‘최대 고객’ 지위가 더욱 공고해졌다.

초대형 선박 기항 이력도 부산의 수용 능력을 뒷받침한다. 로열캐리비안의 마리너 오브 더 시즈는 14만2000톤급에 3800명 내외 승객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바 있으며, 콴텀 오브 더 시즈 16만8000톤급 4200명,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 15만8000톤급 4100명 등 대형 선박의 처리 경험이 축적돼 있다.

BPA는 정기 기항 확대를 발판으로 승하선·수하물·검역 동선의 효율화와 터미널 운영 고도화를 병행하고, 항만과 도심 관광·교통을 묶는 상품을 늘려 체류형 소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발과 도착을 모두 부산에서 처리하는 모항 운영을 현실화하기 위해 선사 맞춤형 지원과 지방정부·관광업계와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린세스 크루즈의 정기 투입이 본격화되면 계절·노선 다변화가 가능해지고, 호텔·식음료·교통·문화 공연 등 연관 산업으로 경제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항 빈도가 안정되면 선사 입장에선 운영 리스크가 줄고, 항만 측에선 인력 배치와 인프라 투자를 계획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상호 윈윈 구조가 만들어진다.

BPA는 입항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사와 중장기 슬롯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안전·보안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맞추고 친환경 연료·전력 공급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을 오랫동안 꾸준히 찾아주신 프린세스 크루즈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을 넘어서 모항까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최고의 크루즈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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