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뷰티 사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면세 채널 축소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전사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비(非)중국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적 기여도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실적 하방을 방어하고 있으나 뷰티 부진은 단기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라며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뷰티 사업 구조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중국 사업 정상화 여부와 북미·일본 등 해외 시장의 가시적 성과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1조6295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481억원(영업이익률 2.9%)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매출은 같은 기간 12% 줄어든 5753억원, 영업손실은 3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588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279억원(영업이익률 5%)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부진하지만 북미에서는 '닥터그루트', 일본에서는 '유시몰'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4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509억원(영업이익률 10.3%)으로 전망됐다. 그는 "정부 소비쿠폰과 양호한 날씨 덕분에 매출은 방어했지만, 알루미늄 캔 등 원부자재 부담과 판촉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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