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숙원 사업으로 꼽던 평양종합병원이 착공 5년 반 만에 마침내 준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2020년 착공 후 자재 부족과 코로나19로 준공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준공식에서 김 위원장은 “제일 하고 싶었던 사업 중 마음속 첫자리에 놓고 있던 일”이라며 11월부터 정상 운영을 지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000병상 이상 대형 종합병원 외관이 드러났지만, 진단·치료 장비와 부대 시설은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 보건 부문 인프라와 의료진 전문성 부족을 질책하며 “보건 현대화 추진을 맡을 새로운 그룹이나 기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 소재지에 중앙병원급 제2 병원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평양종합병원이 초기에는 정부 집중 지원으로 운영되겠지만, 의료진 부족과 국제 교류 제한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은 단기간 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비서, 박태성 내각 총리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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