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2' 첫 적용 단지는 은마아파트…49층 5893가구 대단지로

  •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강남권의 대표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013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강남권의 대표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0.13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강남권의 대표 노후 단지이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에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처음 적용했다. 은마아파트는 신통기획 자문 신청 8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확정, 49층 589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상 중복을 통합 심의에서 최대한 줄이고 주민들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구청과도 협의를 해서 2031년까지 최대한 착공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낮은 사업성 탓에 사업 속도가 나지 않았던 강북지역이 수혜지라고 강조하면서 "개별 아파트마다 갈등 사항이 있겠지만 별개로 (용적률 특례는) 신규 주택 공급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시 전체 물량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백소희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백소희 기자]

은마아파트는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이 목표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4층 4424가구 규모 노후단지다. 층수 규제, 광역급행철도(GTX)-C 지하 관통, 상가 갈등 등 10년 넘게 정비사업이 지연돼 왔다. 2015년 주민 제안을 통해 높이 5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당시 35층 높이 규제로 무산됐고, 2022년 말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23년 높이 제한 폐지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정비지수제 폐지 △신통기획 도입(정비구역 지정 5→2년)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정비사업 촉진 방안 등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5.5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달 발표한 신통기획 시즌2로 1년을 추가로 줄여, 보통 18.5년이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12년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강조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300→331.9%) 적용을 통해 655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대신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을 도입해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이 결합한다.

완화된 용적률의 30∼40%는 민간주택으로, 60∼70%는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655가구 중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227가구는 민간 분양, 233가구는 공공임대로 이뤄진다.

이밖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대치동 학원가 상습 주차난을 해소하고, 개방형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치안센터·공원·저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구역 면적, 도로 등 단지별 입지 특성과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적정한 용적률 완화범위를 검토하고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은마아파트 외 5개 단지에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신통기획 시즌2를 본격화해 강남권을 비롯한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강남구 2만5000가구, 서울 전역에 3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