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관세 악재 속 선방··· 인도 IPO, 반등 모멘텀 기대

  • 3분기 매출 21조 8751억원, 영업익 6889억원

  • 인도 증시서 역대 두번째 규모 '흥행 시그널'

  • 1.8조 넘는 자금조달, 신성장 사업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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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3분기 대미 관세 부담과 중국의 물량 공세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기업 간 거래(B2B) 핵심인 전장 사업이 선방한 덕분이다.

올해 최대 이벤트인 인도법인 상장도 마무리됐다. 미래 사업 투자 재원 확보로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 8.4% 하락한 수치다.

다만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1조 2278억원, 6005억원으로 추청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관세 부담,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고 TV 사업은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며 "다만 생활가전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했고, 전장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력 사업과 미래 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공을 들인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작업도 14일 상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최근 진행한 일반 청약에 70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뒀다. 2008년 114조원 규모 청약 기록을 쓴 현지 대기업 릴라이언스파워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다. 

LG전자는 이번 IPO로 1조8000억원 넘는 자금을 조달해 주력 사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시장)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하겠다"며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공략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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