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솔 "리박스쿨 도서, 초·중·고에 802권·17개 공공도서관 175곳에 여전히 비치"

손솔 진보당 의원 사진 손솔 의원실 제공
손솔 진보당 의원. [사진= 손솔 의원실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이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추천 도서 2종이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국공립도서관에 여전히 비치돼 있다고 14일 밝혔다.

리박스쿨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게엄을 옹호하고 여론 조작 댓글팀을 운영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단체다.

이날 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리박스쿨에서 추천하고 이곳에서 양성한 늘봄학교 강사 양성 교재로 사용되기도 한 도서 2종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가 초·중·고에 802권, 국립도서관 4곳,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공도서관 175곳에 비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사편찬위원회는 해당 도서들을 두고 “6·25 전쟁 피해를 축소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일부 편집과 왜곡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올해 7월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서도 해당 도서들의 역사 왜곡이 드러나면서 △부산 △경남 △울산 △전북 △광주 △전남 교육청은 해당 도서를 폐기하거나 폐기 예정이다.

하지만 손 의원실이 이번에 확인한 결과,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5개 교육청은 해당 도서의 즉시 열람이 가능했다.

특히 경기도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를 239개 학교에 269권 비치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는 80개 학교에 91권이 갖춰져 있었다.

서울은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가 116개 학교에 150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는 38개 학교에 45권이 비치돼 있었다. 

손 의원은 이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리박스쿨 관련 도서를 폐기하거나 열람 제한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할 국립도서관은 해당 도서를 비치하고 열람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박스쿨 도서는 이미 극우 단체의 역사관을 주입하는 교재로 활용된 바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폐기·제한 조치하고 있음에도 국립기관이 오히려 이를 보존·열람하도록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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